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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2017-07-14 10:21:35 18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전병두 목사

오레곤 주 유진 중앙 교회 담임 목사

 

어느 날 교우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넓은 미국의 여러 지역 중에서 이곳 작은 마을에 오신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저는 잠시 숨을 고른 후에 대답했습니다. “... 사실 제가 계획을 세워서 이곳에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오레곤의 유진이란 곳이 어디에 위치하는 지, 어떤 곳인지, 인구가 얼마가 되는 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그동안 기도해오던 저의 소박한 기도의 응답으로 생각을 할 뿐입니다”. 이 대답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열심히 주일학교를 다니던 초등학생 시절의 어느 날, 조그만 시골 교회에 선교사님이 방문하였습니다. 거인처럼 큰 키에 큼직한 코가 인상적이었지만 더욱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작은 배만큼 커 보였던 구두였습니다. 선교사님께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두려움 반, 수줍음 반으로 쳐다 보던 우리 주일학생들에게 선교사님은 우리말로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우리를 가르치던 주일학교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선교사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이 분은 한부선 선교사님이십니다. 우리나라 말도 배우시고 우리 음식도 잘 잡수시고 여러 곳에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고 계신답니다. 참으로 훌륭한 선교사님이지요?. 여러분들도 훗날 선교사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 다니면서 전도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실 거예요.” 그 날 이후 저의 가슴 속에는 그 선교사님에 대한 생각이 뚜렷이 각인되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잘 사는 나라 미국에서 한국의 조그만 시골에까지 찾아 와서 복음을 전하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도 훗날 커서 어른이 되면 저 선교사님처럼 외국 어디엔가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농번기가 되면 시골은 참으로 바빴습니다. 하교 후에 부모님을 도와 밭에서 일을 하던 유난히 청명한 여름 날 머리 위 창공을 가르며 국적기 한 대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저도 언젠가 저 비행기 안의 사람들처럼 하늘을 날라 어느 타국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날이 오게해 주세요...”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선교사에 대한 저의 꿈은 잊혀져 갔습니다.

더 이상 선교를 위한 기도도 계속되지 못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 사역을 하는 동안에도 외국 선교에 대한 어린 시절의 소박했던 꿈은 저의 뇌리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지인이 전화를 해 왔습니다. “미국 오레곤 주 유진에서 사역자를 찾고 있는 데 일 해 볼 뜻이 있습니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주일학교 다니던 때에 드리다가 잊어버린 기도가 저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주님, 저도 훗날 커서 어른이 되면 저 선교사님처럼 외국 어디엔가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두손 모아 드렸던 어린 시절의 바로 그 기도였습니다. 어릴 때 드렸던 기도조차 망각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때에도 주님은 옛날에 드렸던 그 기도를 기억하셨습니다. 저는 바로 그 지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 가겠습니다.” 곧 출국 수속이 진행되었습니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진에 도착했던 날은 구름 한점 없이 맑았던 22년 전 630일 이었습니다. 유진은 주립대학교가 위치한 학교 도시였습니다. 한국에서 유학의 꿈을 안고 찾아오는 젊은 이들, 보다 넓은 세상에서 꿈을 이루어 보겠다고 조국을 떠나 정착한 동포들, 따뜻한 아시아인들의 정이 좋아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현지의 외국인들은 선교의 대상이며 사랑을 함께 나눌 이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교 사역은 생각한 것처럼 쉽거나 즐거운 일 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복병들이 많았습니다.

기대한 만큼 열매가 맺히지 않아 실패한 전도자가 아닌 가 하는 자괴감으로 심신이 지칠 때,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딛혀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할 때, 함께 손 잡고 일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 외로워 할 때면 꿈을 키우며 기도하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조그만 시골 교회에서 만났던 그 선교사님은 틀림없이 훨씬 더 많은 난관 속에서 사역을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하며 전해 주셨던 인사 말,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라는 말이 그렇게도 큰 위로가 될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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